챕터 34 챕터 34

제사

나는 거울 앞에 서서 팔짱을 낀 채, 마치 충분히 세게 노려보면 거울 속 소녀가 사라지고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처럼 내 모습을 응시했다.

머리는 마라이아의 사촌 덕분에 어제 스타일링한 것이 아직 그대로였지만,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는 컬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라이아가 본 것을 볼 수 없었다. 그녀는 내가 "멋져 보인다"며 "정말 달라 보인다"고 거듭 맹세했다.

나는 그냥 나만 보였다.

똑같이 둥근 얼굴, 내가 싫어하는 똑같은 곡선, 벌처럼 느껴지는 똑같은 몸.

다니엘이 뚱뚱한 아무것도 아닌 놈이라고 불렀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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